카드뉴스 356호. [장신대 신정 이사장, 임성빈 총장, 세교모 교수들] 교회 파괴 분열 세력의 반란

예장통합뉴스 | 기사입력 2019/10/15 [09:46]

카드뉴스 356호. [장신대 신정 이사장, 임성빈 총장, 세교모 교수들] 교회 파괴 분열 세력의 반란

예장통합뉴스 | 입력 : 2019/10/1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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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을 허용한 제104회 총회 결의에 대한 우리의 입장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88기 성명서

 

한국교회사에서 가장 지우고 싶은 역사는 일제시대인 1938년 9월 10일에 조선예수교장로회 제27회 총회에서 신사참배를 결의한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장자 교단을 자처하는 본교단의 제104회 총회는 2019년 9월 26일에 신사참배 결의만큼이나 한국교회사에 흑역사로 기록될 결정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교단 헌법을 무시하고 '수습안'이라는 미명하에 명성교회에 세습의 길을 열어 준 것입니다.

 

교회 세습은 그리스도인의 거룩한 신앙 공동체인 공교회를 사기업처럼 물려주는 행위로서 교회의 공공성과 거룩성을 훼손하고 세상 사람들의 지탄을 초래하는 행위입니다. 가뜩이나 한국교회가 사면으로 욱여쌈을 당하고 있는 이 시대에 본 교단 제104회 총회가 교회법을 무시하고 명성교회에 세습의 길을 열어 준 것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자충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한국교회의 미래를 염려하여 이 성명서에 서명을 하는 장신대 신학대학원 88기 동문들은 이번 총회의 결의에 대해 말할 수 없는 분노와 부끄러움을 느끼며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1) 본 교단은 2013년 9월에 명성교회에서 열린 제98회 총회에서 세습 금지 법안을 통과시키고 이듬해에 그 내용을 담은 헌법을 개정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제104회 총회가 명성교회에 세습의 길을 열어 준 것은 세습 금지가 명시된 헌법을 무시하는 초법적인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은 세상 사람들에게 명성교회가 법 위에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서 교회가 정의롭지 못하다는 인식을 심어 주기에 충분합니다.

 

(2) 이번 총회가 통과시킨 수습안은 명성교회도 살리고 총회도 살리기 위해 만들어졌다지만 엄밀히 말해서 이 수습안은 명성교회(정확히는 김삼환 목사 부자)만 살리고 총회와 한국교회를 모두 죽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이 수습안의 통과로 인해 교회 안팎에서 본 교단과 한국교회를 향한 실망과 비난의 소리가 날로 높아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합니다.

 

(3) 이번 총회의 결의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세상 법의 잣대가 교회에도 통용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만일 명성교회가 연 예산 수백억 원에 이르는 초대형 교회가 아니었다면 과연 이런 특혜를 받았을지 의문입니다. 그래서 수습안을 받아들인 총회의 결정은 맘몬(재물) 앞에 무릎을 꿇은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 6:24) 하셨습니다.

 

(4) 이번 총회의 결의는 세상 사람들의 지탄을 받는 교회 세습이 한국교회에 더욱 횡행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입니다. 비록 세습금지법이 여전히 유효하다 하나 이 수습안으로 세습에 대한 나쁜 선례를 남겼기 때문에 많은 교회들이 세습을 시도할 것입니다. "명성교회는 되고 우리는 왜 안 되나?"는 정서가 세습을 시도하려는 이들 사이에 파다하게 확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 세습이 만연하면 한국교회의 미래가 그만큼 어두울 수밖에 없습니다. 기독교 인구가 감소하는 이유로 "교회 세습 등 이미지 실추"가 61.6%로 꼽혔다는 CBS 방송의 여론조사가 이를 증명합니다.

 

(5) 이 수습안이 가져올 큰 우려는 가뜩이나 쇠락의 길로 접어든 한국교회의 몰락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사를 보면 교회는 외부의 공격으로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교회를 무너뜨린 요인은 무엇보다 교회 내부에 있었습니다. 명성교회 세습 문제는 철저히 교회 내부의 문제입니다. 본 교단 총회가 받아들인 수습안은 이 문제를 정의로운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기에 결국 한국교회를 무너뜨리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6) 본 교단이 명성교회 문제를 올바르게 매듭짓는 방법은 한국교회에 더 큰 혼란을 야기하는 초법적인 수습안이 아니라 명성교회의 세습을 어떤 방법으로도 불허하고 김하나 목사가 세습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명성교회도 살리고 총회도 살리고 한국교회도 살리는 길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총회는 명성교회 세습을 사실상 용인한 이번 수습안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고 이를 바로 잡아야 마땅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교회는 맛 잃은 소금이 되어 사람들에게 짓밟히고(마 5:13) 공의로우신 주님에 의해 옮겨지는 촛대의 운명을 맞게 될 것입니다(계 2:5).

 

(7) 이에 우리는 본 교단과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음 사항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첫째, 그동안 한국교회는 명성교회 세습으로 인해 교계 안팎에서 많은 비난을 받으며 홍역과 진통을 겪어 왔습니다. 이 사태를 확실하게 해결 짓는 방법은 김하나 목사가 욕심을 버리고 세습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애초에 김하나 목사가 세습을 하지 않겠다는 처음의 약속을 그대로 지켰다면 이런 사태는 발생조차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김하나 목사가 본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해 스스로 용퇴하는 결단을 내려 주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둘째, 이번 총회에서 수습안이 통과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살펴보면 총회 장소 변경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이 짜인 각본에 따라 치밀하게 이루어졌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명성교회에 세습의 길을 열어 준 이 수습안은 결과적으로 본 교단을 더 큰 혼돈에 빠뜨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총회가 이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결자해지의 자세로 모든 것을 바로 잡아 주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셋째, 우리는 이번 총회가 총회 재판국의 재심결과를 반영하여 세습금지를 확실하게 매듭짓는 조치를 결의하길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총회는 이러한 기대와 여망을 무참하게 저버리고 오히려 한국교회의 폐습인 세습의 물꼬만 터주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총회가 이 결의의 잘못을 인정하고 교회 세습이 법리적으로 불가하도록 확실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간곡히 촉구합니다.

 

2019년 10월 14일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88기

 

강동진 고경선 고경수 고구경 고성기 고재길 고형진 권대현 권오성 권 평 김경호 김대경 김대왕 김명실 김병성 김범준 김보한 김봉석 김선태 김성칠 김은미 김은우 김일곤 김종대 김지태 김창호 김형진 김홍채 김휘수 김흥현 김희수 류지승 박래혁 박소희 배수경 배영미 배요한 손의석 손재곤 신성임 신성재 안영수 엄상일 오경자 오창국 오현철 윤일주 윤재남 윤준권 이도희 이성훈 이세광 이영훈 이진주 이진숙 이창렬 이철용 임한중 장수환 장신영 장은숙 정세훈 정익진 조성제 조태영 지성우 최병일 최윤정 최정원 최진영 최현장 하영택 한관수 황재우 황정환 황희주 (이상 76명, 88기 입학자 일부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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